— 지구를 위한 스타일, 나를 위한 선택
“옷을 사는 게 이렇게 미안한 일이 될 줄은 몰랐어요.”
요즘 들어 쇼핑을 할 때마다 마음 한켠이 불편해집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에 혹해 구입한 옷이 사실은 몇 번 입고 버려지는 ‘패스트패션’의 산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물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공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 그리고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 섬유들까지 — 우리가 입는 옷이 지구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알게 된 이후, 옷장을 채우는 기준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기준으로 옷을 만드는,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브랜드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스타일도, 가치도 놓치지 않는 착한 소비. 함께 시작해볼까요?
1. 파타고니아(Patagonia)
“우리는 이윤을 지구를 위해 사용합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그 이상의 존재. 파타고니아는 ‘환경 운동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브랜드입니다. 매출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리사이클 소재 사용률도 세계 최고 수준. 심지어 자신들의 옷을 수선해서 오래 입도록 장려하는 ‘Worn Wear’ 캠페인도 진행 중입니다.
🌱 추천 아이템: 리사이클 플리스 재킷, 헴프 혼방 티셔츠
♻️ 지속가능 포인트: 공정무역 인증, 리사이클 섬유, 제품 수선 프로그램
2. 에버레인(Everlane)
“Radical Transparency” (철저한 투명성)
이 브랜드는 자신들이 만든 옷의 공장 위치, 원가, 마진 구조까지 공개합니다. 디자인은 미니멀하고 클래식해서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어요. 저렴한 옷 한 벌 대신,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원한다면 에버레인은 정말 좋은 선택입니다.
🌱 추천 아이템: 리사이클 캐시미어 니트, 유기농 데님 팬츠
♻️ 지속가능 포인트: 탄소중립 목표, 플라스틱 제로 포장
3. 텐트리(Tentree)
“당신이 옷을 살 때마다, 나무 10그루를 심습니다.”
‘착한 옷’이라는 말을 가장 잘 실천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름 그대로, 제품 하나가 팔릴 때마다 지구 어딘가에 나무 10그루가 심어지죠. 이미 전 세계에 1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고,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감성적인 디자인도 인상적입니다.
🌱 추천 아이템: 나무 로고 티셔츠, 리사이클 우븐 자켓
♻️ 지속가능 포인트: 친환경 소재 사용, 식수 프로그램 연동
4.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하이패션도 윤리적일 수 있다.”
비건 패션의 선구자. 동물성 가죽과 모피를 사용하지 않고도 최고급 럭셔리 패션을 완성한 브랜드입니다.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에 대한 투자도 매우 적극적이며, 루이비통 그룹(LVMH)에서도 스텔라 맥카트니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죠.
🌱 추천 아이템: 비건 가죽 백, 오가닉 데님 셋업
♻️ 지속가능 포인트: 비건 소재, 친환경 염색 기법, 재활용 가능 설계
5. 르살롱(Le Saloon)
“한국의 지속가능 로컬 브랜드”
한국 브랜드 중에서도 친환경 철학을 실천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르살롱은 유기농 면과 리사이클 원단을 적극 사용하며, 지역 봉제 장인들과 협업해 제작된 옷은 정성과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낭비 없는 디자인, 시그니처 봉제 디테일 등에서 ‘슬로우패션’의 미학을 볼 수 있죠.
🌱 추천 아이템: 헨리넥 린넨 셔츠, 오가닉 코튼 팬츠
♻️ 지속가능 포인트: 제로웨이스트 패턴, 국내 생산, 친환경 포장
6. 마더 오브 펄(Mother of Pearl)
“패션계의 비건 셰프 같은 존재”
런던 기반의 이 브랜드는 디자이너 ‘에이미 파워스’가 창립한 고감도 지속가능 브랜드입니다. 자신들의 제품 라벨에 ‘Made from GOTS-certified organic cotton’ 등의 표기를 하고, 공급망의 윤리성까지 철저하게 점검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코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요.
🌱 추천 아이템: 플로럴 드레스, 슬라우치 셋업
♻️ 지속가능 포인트: GOTS 인증 원단, 윤리적 생산공정
7. 플리츠마마(Pleats Mama)
“페트병으로 만든 가방”
한국 스타트업의 저력! 플리츠마마는 버려진 플라스틱 페트병을 원사로 재생해 만든 니트 가방 브랜드입니다. 한 개의 가방에 사용되는 페트병은 평균 20개 이상.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가볍고 튼튼한 가방은 일상용으로도 인기입니다.
🌱 추천 아이템: 플리츠 니트백, 슬링 크로스백
♻️ 지속가능 포인트: 업사이클링 원사, 무봉제 니팅
8. 리폼(Reformation)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면 디자인부터 달라야 한다.”
리폼은 탄소 배출량, 물 소비량, 폐기물 발생량을 제품 단위로 계산해 공개합니다. 특히 ‘RefScale’이라는 자체 지표를 사용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했을 때 지구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어요.
🌱 추천 아이템: 빈티지 플로럴 원피스, 에센셜 셋업
♻️ 지속가능 포인트: 저탄소 생산, 공정임금, 수자원 절감 설계
마무리하며: 옷 한 벌로 바꾸는 세상
“어차피 다 비슷한 옷 아닌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옷이 누구의 손에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를 알게 된다면, 같은 옷이어도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지속가능 패션은 단순히 ‘예쁜 옷’이나 ‘유행하는 옷’을 넘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운동입니다.
한 벌의 옷이 남긴 흔적이 지구에 남지 않도록, 우리가 바꿔야 할 건 '옷장'이 아니라 '기준'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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