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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도시, 어떻게 디자인되는 걸까?— 도시계획과 도시디자인의 모든 것

by 디자인이 일상이 되는 순간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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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당신이 매일 걸어 다니는 그 길,
창밖으로 보이는 가로수, 퇴근길에 앉는 벤치,
그리고 언제나 막히는 교차로 하나까지.

이 모든 것이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철저히 계획된 결과입니다.
어떤 도시는 걷기 좋고,
어떤 도시는 머물기 어렵고,
어떤 도시는 왠지 모르게 답답하죠.

그 차이는 어디서 올까요?
답은 바로 도시계획과 도시디자인에 있습니다.


2. 도시계획과 도시디자인, 무엇이 다를까?

항목도시계획도시디자인
중심 가치 기능적 효율성, 제도적 질서 감성적 경험, 인간 중심성
설계 범위 도시 전체 구조, 토지 이용, 교통 체계 거리, 광장, 건물 외관, 보행환경 등
목적 도시의 뼈대와 체계 구성 도시의 표정과 체험 설계
대표 사례 용도지역, 도로망, 기반시설 구상 벤치 디자인, 가로등 배치, 간판 조화
 

도시계획이 도시의 골격을 설계하는 일이라면,
도시디자인은 그 안에 살 사람들의 감정과 경험을 조율하는 일입니다.


3. 도시디자인은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다

도시디자인은 건축의 연장이 아니라, 디자인의 확장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고, 머무르고, 느끼는지를 고려해야 하죠.

✔ 좋은 도시디자인이 만드는 일상

  • 벤치 하나의 위치가 사람 사이 대화를 만들고
  • 가로등의 색온도가 야간 범죄율을 줄이며
  • 횡단보도의 길이가 노약자의 외출 빈도를 결정합니다

도시디자인은 거창한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사소한 물리적 환경입니다.


4. 도시디자인의 대표 요소들

요소설명
🪑 가로환경 디자인 벤치, 휴지통, 가로등, 정류장 등의 위치와 디자인
🧭 보행자 동선 사람의 시선과 발걸음을 따라 설계된 흐름
🌳 녹지와 광장 쉬고 걷고 마주치는 공간 설계
📢 간판과 색상 시각 피로도 관리, 통일성과 지역성 확보
🌃 야간조명 안전과 미적 분위기를 동시에 고려
 

5. 국내외 도시디자인 사례 비교

🇰🇷 서울 연남동 경의선숲길

  • 폐선 철로를 보행중심 거리로 재탄생
  • 보도, 그늘막, 벤치, 상점 간판 등이 통일된 시각적 흐름
  • ‘걷고 싶은 거리’라는 브랜드를 만듦
  • 인근 소상공인 매출 증가 + 지역 이미지 상승

🇰🇷 세종시 — 계획은 있었지만, 사람이 없다

  • 행정 효율성 중심의 도시계획
  • 초대형 도로, 낮은 인도, 단절된 보행 동선
  • 상권 활성화 실패 → ‘사는 도시가 아니라 일하는 도시’
  • 도시디자인이 사람 중심이 아닐 때, 도시가 텅 비게 된다

🇩🇰 코펜하겐 — 자전거 도시의 정석

  • 도심 자전거도로 비율 세계 최고
  • 모든 교차로, 건물, 보도블록이 자전거 중심으로 설계
  • 차량은 느리게, 보행자는 안전하게
  • “도시는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 속도에 맞춰져야 한다”는 디자인 철학

6. 도시디자인, 왜 지금 더 중요해졌을까?

🔹 인구밀도는 증가

→ 좁은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이 살아야 함

🔹 기후 위기

→ 녹지, 통풍, 열섬현상 완화 등 물리적 대응 필요

🔹 감정과 심리

→ 코로나 이후 ‘머무는 도시’, ‘쉼의 공간’에 대한 갈망 증가

이제 도시는 ‘이동의 통로’가 아니라,
‘경험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7.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도시디자인의 디테일

✔ 좋은 도시디자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 걷기 쉽다 — 도로가 아닌 사람 중심 동선
  • 🌿 숨 쉴 수 있다 — 골목마다 녹지가 있고
  • 👁 시야가 열려 있다 — 과한 간판, 전선, 광고가 없다
  • 💡 밤에도 안심된다 — 빛의 설계가 되어 있다
  • 🧍‍♂️ 멈추게 한다 — 머물고 싶게 만드는 장소가 있다

8. 도시계획과 디자인, 상호 보완이 필요한 이유

도시계획만 있다면
→ 기능적인 도시, 하지만 사람은 흩어진다

도시디자인만 있다면
→ 감성적인 거리, 하지만 전체 흐름은 엉킨다

둘은 함께 가야 한다.
설계된 구조 + 경험의 배려가 공존할 때,
비로소 사람은 도시에 ‘살고 싶다’고 느낀다.


9. 디자인된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

당신이 자주 가는 카페 거리,
늘 피하게 되는 횡단보도,
굳이 돌아가서 걷는 산책로…

모두 누군가의 ‘디자인’이 만든 공간이다.

디자인은 물건 하나를 고르는 취향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구조를 결정하는 힘
이다.


10. 마무리 — 도시디자인은 우리의 삶을 닮는다

도시는 살아 있다.
그리고 도시디자인은 그 살아 있는 도시 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지를 그리는 일이다.

아름다운 벤치 하나가 관계를 만들고,
편안한 보행로 하나가 일상을 바꾼다.
공간이 변하면 삶이 변하고,
그 중심에 있는 건 결국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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