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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왜 이렇게 생긴 걸까?” — 이상한 디자인이 사랑받는 시대

by 디자인이 일상이 되는 순간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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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원래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미덕이었다.
대칭, 단순화, 미니멀, 규칙…

하지만 요즘엔 다르다.
보기만 해도 어딘가 ‘불편한’ 디자인,
기능적으로는 오히려 불합리해 보이기까지 하는 제품들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건 왜 이렇게 생긴 걸까?”
그 이상한 질문이, 바로 디자인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1. 이상한데 멋있는 것, ‘기괴한 미감’을 향한 열광

2020년대의 디자인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어글리(ugly)’와 ‘비의도성의 미학’이다.

  • 좌우가 불균형한 가구
  • 비뚤어진 듯한 텍스트 배치
  • 일부러 오타처럼 만든 로고
  • 지나치게 커다란 손잡이나 튀어나온 기능 버튼

이런 요소들은 전통적인 디자인 기준에서는
‘실패작’이나 ‘비전문적인 시도’로 여겨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긋남이 ‘독특함’이 되고,
그 이상함이 ‘개성’이 된다.


2. 정말 존재하는, 이상한데 사랑받는 디자인 제품들

🪑 ① [Droog's “Do Hit Chair”] — 스스로 망쳐서 완성하는 의자

  • 완전한 금속 큐브를 구매자가 ‘망치로 직접’ 두들겨 의자로 완성함
  • 규칙 없는 변형 = 사용자 고유의 형태
  • 누가 봐도 이상하지만, "가장 나다운 디자인"

“완벽한 형태가 아닌, 나의 흔적이 남은 결과”에 가치를 부여


💡 ② [Martine Rose's Reversed Sunglasses] — 거꾸로 낀 선글라스

  • 안경알이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에 위치
  • 착용 시, 전통적인 선글라스 이미지가 완전히 뒤집힘
  • 의외로 많은 셀럽들이 착용하며 트렌디한 룩 완성

“틀에서 벗어난 것 = 스타일로 읽히는 시대”


⌨️ ③ [Lofree Dot 키보드] — 너무 둥글어서 불편한데, 그래서 좋다

  • 옛날 타자기처럼 볼록 튀어나온 동그란 키캡
  • 타건감은 익숙하지 않지만, 시각적 만족감은 최고
  • 데스크테리어 &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인기

“기능보다 감각의 우선순위가 바뀐 디자인 소비자들”


☕ ④ [Kusmi Tea의 역방향 캔 라벨] — 거꾸로 붙인 게 맞다

  • 브랜드 로고가 거꾸로 프린트된 것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고 내려다볼 때 정방향이 됨

“이상해 보이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선 더 친절한 디자인”


🧃 ⑤ [고양이 얼굴 팩] — 눈에 띄게 이상하지만 기억에 남는다

  • 귀엽지만 약간 무섭게 생긴 고양이 얼굴이 팩 전면을 꽉 채움
  • 인스타 감성? X. 오히려 낯선 시선으로 주목성 확보

"예쁜 디자인이 너무 많아진 시대, '이상함'이 차별점이 된다."

 


3. 왜 사람들은 이상한 디자인에 끌리는가?

🧠 시각 피로의 시대, ‘이질감’이 눈을 붙잡는다

하루에도 수천 개의 콘텐츠, 로고, 이미지가 쏟아지는 디지털 피로 속에서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흘려보내고, 이상한 것에 멈춰선다.

  • ‘틀어짐’은 인식의 정지를 유도하고
  • ‘불완전함’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 ‘부조화’는 뇌가 해석하려는 시도를 유도한다

📌 결국 이상한 디자인은 기억에 남는 디자인이다.


4. '이상함'이 전략이 되는 순간

브랜드 입장에서는 ‘기이함’이 곧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 바이럴: “이거 진짜 뭐야?” → 공유하고 싶어짐
  • 개인화: 누구나 다르게 해석 → 브랜드 감성 확장
  • 놀이성: 이상하게 생긴 것을 경험하고 싶음 → 체험 유도

이제 디자인은
‘이해되는 것’보다
‘질문하게 만드는 것’에 더 가까워졌다.


5. 진짜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정답보다 질문을 주는 디자인을 소비하고 있다.

정확하게 기능적이고, 균형 잡혀 있고, 효율적인 것만이
'좋은 디자인'으로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이런 물음이 더 중요해진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건 대체 어떻게 써야 하지?”
“이거 진짜 불편한데… 자꾸 생각나.”

그 불편함이, 그 이질감이,
바로 오늘날 디자인이 가진 ‘새로운 매력’의 본질이다.


✨ 마무리

디자인은 더 이상 ‘정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틀어짐’을 통해 다양한 해석의 문을 여는 것.

'이상하다'는 건 실패가 아니라,
지금 가장 창의적인 칭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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